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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을 읽다 1 본문
7월부터 강제 방학을 당하고 무엇을 할까 하다 밀린(?) 독서를 하기로 정했다. 적어도 7월 한달은.
남들은 해외여행을 다니느라 바쁜 7월에 나는 책속으로 ~
지난 2주간 박완서의 소설들을 읽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 그남자네집 등
해방이후부터 6.25 무렵의 한국사회, 그 이후부터 90년대 초반의 한국사회를 다룬 박완서의 글들로 잊혀졌던 아니 역사책에서 글로만 보았던, 작가 스스로가 겪었던 한국사회를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볼 수 있었던 체험(?)을 하게했다.
그러다 문득, 세계명작(?)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장발장으로 알고 있던 소설 레미제라블. 프랑스작가 빅토르위고의 작품이다.
박근혜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그해 12월,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며, 마치 영화속 혁명 당사들에 빙의되어
가슴 벅찬 감정을 주체하기 힘겨워하며 귀가했던 기억이 있는.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아야겠단 의지를 갖고 시작했지만, 이 소설은 박완서의 글 만큼 가독성이 없다.
잘 알지 못하는 프랑스의 역사와 철학 등을 배경으로 해서 지식이 없는 것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서양의 생활습속도 잘 이해되지 않아 책장 넘기는 속도가 더뎠다.
이중에서 팍 다가오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것을 우리 사회의 성직자에 대입해도 적용되는 것 같아 번안해본다.
안정된, 높은 수입이 있고, 조리사와 허드렛일 하는 사람들 두고, 진수성찬을 즐기며, 아랫사람처럼 다루는
운전기사를 두고 값비싼 오디오를 갖춘 승용차를 굴리고, 대궐같은 숙소(사찰 혹은 교회사택)에 사는
이른바 성직자들...
18세기 유럽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성직자들의 모습이다. 물론 레미제라블 앞 부분에 언급된 비앵부뉘주교 처럼 가난한 사람, 병든사람 못배운 사람 등과 같은 약자들에게 베풀고 돌보는 이들도 적지 않아, 앞서 적은 성직자들의 모습이 전부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종종 이런 이들이 파악되는 상황이라, 종교를 업으로 삼은 이들에 대해 무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뭐 좀더 읽어보아야 겠지만. 장발장에게 은촛대를 준 그 주교의 캐릭터를 주의해가며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