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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n 유유자적n 방하착...?
왜 이렇게 많아? 본문
"어디부터 가야돼?"
"저기 사람 많이 들어가는데 부터 가야하지 않을까"
"절은 대웅전이지"

휴가를 맞아 산좋고 물좋은 곳을 찾아가면 한번은 들르게 되는 절, 한자로는 불교사찰.
해외여행에서 마주치는 성당과 달리, 우리나라 절에는 건물이 많다. 미리 공부하고 간다해도, 한자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는 외계어 같은 글자때문에 난감하기만 하다.
"어딜 봐도 온통 한자야"
한글로 건물 이름이 쓰여진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같은 곳도 있지만, 여기 말고는 대부분 한자로 건물 이름이 큼지막하게
쓰여진 액자가 건물 정면에 걸려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나무 액자를 단 건물이 한둘이 아니다.
성당에 가면 미사, 교회에 가면 예배, 절에가면 예불을 드린다. 그곳이 가장 메인, 중심 건물이다.
성당과 교회엔 이런 건물이 크게 하나 있다. 그런데 절에 가면 큰 건물이 한둘이 아니다. 대체 어딜 보아야 할까. 어딜
보아야 제대로 본 것일까.
그럴땐 대웅(보)전, 극락전(미타전), 대적광전 등을 찾자.
한자로는 大雄(寶)殿, 極樂殿(彌陀殿), 大寂光殿 이다. 이 이름은 건물 안에 어떤 불상이 봉안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찾아간 그 절이 어떤 신앙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것만 알아도 절에 가면 몰라서 헤멜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런 명칭이 나무 판자에 쓰여져 건물 정면 중앙에 액자로 걸려 있다면 중심 불전 다른 말로 주불전이다.
바쁘거나, 불교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이 건물 정도만 둘러보아도 괜찮다.
하지만 간혹 주불전 보다 다른 불전이 더 유명하고 중요한 곳도 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보은 법주사 팔상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등이 그렇다.
이들은 모두 주불전이 아니지만 사찰을 대표하는 불전이다.
그럼 "뭐가 유명한지 알고 가야 하는것 아냐"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방문하는 절에서 유명한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가면, 최소한 무엇을 보아야할지, 혹은 보았는지 알 수 있다.
아는만큼 보이고, 알면 이해하게 된다. 자주보면 사랑하게 될지도?
"어떻게 하면 불교미술을 잘 알 수 있어요?"
대중들에게 불교미술 수업을 할때마다 듣는 질문이다. 왕도는 없다.
공부하고 공부한 거 확인하러 가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드려도 또 묻는다.
"좀 쉬운 방법 없을까요?"
그땐 이 비법을 알려드린다.
한가지 항목만 정하시라, 일정 기간 동안 어딜 가든 그 항목만 보시라고.
사진을 찍든 메모를 하든, 그 대상에 대한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보고 정리해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내용을 정리해둔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 이후 방문하는 절에서 내가 보아오고 정리해온 그 항목에 대해 나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어느정도 자료가 쌓이면 다른 항목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방법으로 항목을 넓혀가다보면 어느새 안목(discerment)을 갖춘 단계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해보고 싶지 않는가